‘한국에 규모 7 이상 지진 오면 무조건 망하는 곳’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글 작성자는 필로티 구조 건물이 지진에 취약하다면서 “요즘 원룸이나 빌라는 다 필로티 구조”라고 말했다.
필로티 구조란 1층을 비우고 벽면 없이 기둥으로 하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짓는 것을 뜻한다. 필로티 구조 건물은 일반적으로 수평 방향 진동에 약하다.
필로티 구조로 짓는다고 무조건 지진에 취약한 건 아니다. 실제로 기둥을 튼튼하게 지은 주상복합 아파트나 빌딩의 경우 오히려 안전할 수도 있다. 문제는 원룸, 빌라 등 다가구 주택의 필로티 건물은 기둥을 지붕까지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둥이 건물을 떠받치는 구조로 짓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 수평 방향 진동이 가해지면 기둥이 떠받치는 구조물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경북 포항시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장량동에서 필로티 구조 건물의 기둥이 붕괴한 적이 있다.
새해 첫날인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에서 2일 새벽까지 여진이 지속됐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8명, 나나오시에서 3명, 하노시, 시가마치에서 각각 1명 등 1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경찰은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24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철도회사인 JR동일본은 이날 오전 고속열차 신칸센의 설비 점검을 위해 나가노역과 가나자와역을 잇는 구간, 에치고유자와역과 니가타역 사이 구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토공항은 활주로 곳곳에 길이 10m가 넘는 금이 난 까닭에 항공 운항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