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인이 촬영한 지진 동영상이 누리꾼들에게 공포를 안기고 있다.
글쓴이는 지진으로 인해 지면이 울렁거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서 엑스(구 트위터)에 지난 1일 올렸다.
글쓴이는 "정말 무서웠다. 야근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지면이 흔들리고 눈앞에서 갈라지기도 했다. 공포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피할 수 있는 곳도 없었다. 일하러 가야 해 잠시 후 직장에 도착했다. 당황했지만 동영상을 찍었다”라고 했다.
글쓴이가 촬영한 영상엔 보도블럭이 울렁거리면서 솟아났다가 가라앉는 모습, 도로에 금이 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리꾼들은 “얼른 도망가야겠다”, “너무 무섭다”, “소름 끼친다”, “땅이 숨을 쉬네”, “징그럽다”, “저런 걸 보고도 출근했다니”, “CG 같다”, “지진으로 땅이 액상화되는 현상 같다”, “너무 생생하게 움직인다”, “눈앞에서 보면 기겁할 듯”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토양액상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서 발생한 지진을 언급하며 토양액상화 현상이 일어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첨부한 링크를 남겼다.
토양액상화는 토양이 응력을 받았을 때 강성과 전단강도를 상실하여 액체처럼 되는 현상이다.
이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여진이 2일 새벽까지 지속됐다.
일본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진으로 9만 7000여 명의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이시카와현에 따르면 4명이 사망했으며 30여 명이 다쳤다. 정확한 피해 내역이 집계되지 않은 까닭에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 25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니가타현과 이시카와현에서는 휴대전화와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산사태, 도로 파괴로 일부 도로의 통행도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2~3일은 최고 진도 7 이상의 지진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계속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