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드론쇼'가 약 19시간 만에 다시 진행됐다.
앞서 지난 1일 부산 수영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전후로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2024 카운트다운'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다.
무려 드론 약 2000대를 띄어 2024 카운트다운 숫자를 보여준 뒤, 갑진년(甲辰年)의 상징인 청룡 이미지를 밤하늘에 수놓을 계획이었다.
드론쇼를 보기 위해 당시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 등 약 8만 2000명이 몰렸으나, 공연은 30분 만에 돌연 취소됐다.
갑작스러운 통신 장애로 드론쇼를 진행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드론쇼를 보기 위해 추운 날씨 속에서 공연을 기다리던 관람객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강성태 구청장은 "전년 대비 배 이상의 인파가 운집해 예상치 못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방문객에게 불편함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냈다.
취소된 드론쇼는 이날 오후 7시 20분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다시 개최됐으며 관람객 약 3만 명이 지켜봤다.
이때도 통신 장애로 약 20분 정도 지연 시작됐지만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숫자를 연출하고 '청룡' 이미지를 밤하늘에 수놓는 등 공연은 무사히 진행됐다.
공연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광안리 드론쇼 ㄷㄷ'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큰 관심을 받았다.
올라온 게시물에는 2024 문구와 함께 청룡이 여의주를 무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용이 진짜 멋지다", "완전 멋있었다", "기다려서 짜증 난 거 다 까먹을 만큼 멋있었다", "불꽃놀이보다 훨씬 멋있다", "입체감 대박이다", "기술력 미쳤다", "여의주 문 청룡 멋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