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원종이 이선균을 애도했다.
이원종은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으로 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97년 (드라마)'용의눈물'부터 대하사극의 인연이 시작됐다. 4번쯤 시상대에 섰다. 여전히 떨리지만 좋다. 올해 최수종 배우와 입을 맞췄다는 게 벅차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행복의 나라'라는 영화를 같이 찍은 후배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라고 이선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다른 배우들도 이날 시상식에서 이선균을 추도했다.
배우 이상엽은 "작품 하면서 지치거나 힘들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늘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신 제작진, 스태프, 같이 연기한 배우분들, 팬 분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았다. 그분들에게 더 힘이 되고 격려를 줄 수 있는 그런 그릇의 사람, 연기를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모두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디"라며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끝내 그는 "행복하게 지내십시오"라며 수상 소감을 마쳤다.
이상엽은 이선균과 예능프로그램 tvN 예능 프로그램 '시베리아 선발대'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인기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거머쥔 지승현도 "내년엔 슬픈 일보다 좋은 일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이선균을 떠올렸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간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의 아내 전혜진과 유족들은 지난달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을 비공개로 엄수했다. 이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하고 유해를 경기 광주 삼성 엘리시움에 봉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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