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민족 명절 '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설날은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 1일을 일컫는 우리나라의 명절이다.
새해 새달의 첫날로, 한 해의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설'이라는 말의 유래는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조선시대 '월인석보'에 나이를 의미하는 '살'에서 유래했다는 단서가 적혀있다.
또 새해의 첫날인 만큼 새롭고 낯설다는 뜻에서 '낯선 날'='설날'이 됐다는 해석도 있다. 이외에도 '몸을 곧게 일으키다', '새롭게 세운다'라는 한자에서 유래됐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설날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 역사서인 '수서와'와 '구당서'에 실린 삼국시대 신라의 묘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매년 왕과 신하들이 모여 축하하고 연희를 베푸는 날'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설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이어져 오는 한국의 전통 명절인 셈이다.
이런 설을 표현하는 말로 15가지가 있다.
먼저 한 해의 첫날을 뜻하는 원일(元日)·원단(元旦)·원정(元正)·원신(元新)·원조(元朝)·정조(正朝)·세수(歲首)·세초(歲初)·연두(年頭)·연수(年首)·연시(年始)·정일(正日)이 있다.
또 신일(愼日)·달도(怛忉)라는 말로도 불리는데 '근신하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뜻이다.
음력 정월 초하루를 이르는 구정(舊正)은 일제강점기에 도입돼 설을 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일본은 피식민지인 한국인들이 쇠는 음력설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구정'이라고 불렀다. 이에 정부는 1989년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음력설을 '설날'로 개칭하고 설날 전후를 포함해 총 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2024년 설 당일은 2월 10일 토요일이다. 설 전날인 2월 9일 금요일부터 대체 공휴일인 12일 월요일까지 총 4일이 설 연휴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