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킹더랜드'의 이준호(그룹 2PM)가 올해 최고 드라마 스타로 꼽히는 영예를 안은 가운데, 대상 수상 소감서 고(故) 변희봉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지난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3 서울콘 APAN 스타 어워즈'를 열어 이준호에게 대상을 수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준호는 올해 6∼8월 방송한 '킹더랜드'에서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재벌가 후계자이자 호텔 본부장 구원을 맡아 열연했다. 최고 13.8%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받았다.
대상 수상 직후 이준호는 “너무 멋진 선배, 배우 분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대상을) 받으려니 심장이 터질 것처럼 긴장이 된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킹더랜드’라는 작품은 보시는 모든 분들이 아무 생각 없이 늘 행복할 수만 있는 작품이길 바란 선택이었다”며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수많은 스태프분들과 같이 희로애락을 좋은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감독님, 작가님, 배우분들을 대표해서 받게 되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복한 현장으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해 드리고자 노력을 많이 하지만 실제적으로 현장에서 그게 잘 안될 때가 많다. 항상 즐거운 일만 아니다 보니까 그 속에서 늘 꾹꾹 참아가면서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게끔 도와주시는 스태프분들과 매니저분들, 그리고 회사 식구들의 도움 덕에 전 세계적 사랑을 받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앞서 배우들과 선배님들께서 말씀하셨던, 그리고 변희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희로애락을 배우들은 늘 표현을 해야 하는 직업인데 우리가 행복해야 보시는 관객 여러분들께도 그 에너지가 잘 전달될 테니 최선을 다해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삶은 짧고 감정은 무한하니 여러분이 느끼는 희로애락 모두를 참지 말고 건강한 방법으로 서로에게 사랑을 전하고 슬픔을 나누는 그런 2024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이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시상식 직후 이준호의 수상 소감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 퍼지며 관심받았다. 누리꾼들은 "멋지네 감동이다", "이게 진짜 수상 소감이고 연말 시상식이지", "참 말 잘한다", "추모도 좋고, 대상 수상소감도 너무 좋다", "유일하게 기억해 준 곳이네 소감도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공로상은 지난 9월 별세한 고(故) 변희봉이 수상했다.
대리 수상자로 고(故) 변희봉 딸 변주현 씨가 무대에 올랐다. 변 씨는 “아버지를 기억해 주시고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하늘에 계시는 저희 아빠도 오늘은 되게 흐뭇한 모습으로 보고 계실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원로배우 변희봉은 지난 9월 췌장암 재발로 투병을 이어오던 중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