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적설량이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리며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적설량은 오후 4시 기준 12.2㎝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1981년 12월 19일(18.3㎝) 이후 최고 적설량이다.
대설주의보가 내린 강원 지역에서는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눈길 사고 신고 건수는 23건으로, 이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총 8명이다.
대표적으로 이날 오전 9시 45분 속초 설악동에선 차량 3대가 눈길에 추돌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와 동승자 등 총 5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 33분엔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의 한 도로에서 25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신호등과 부딪혔다.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오후 1시 11분에도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의 한 도로에서 3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배수로에 끼었다.
수도권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1시 28분 경기 포천시 내촌면 주금산 독바위 인근에서 한 남성이 조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설로 인해 소방헬기가 출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 소방구급대원들이 직접 산에 올랐다. 구급대원 24명과 차량 11대가 동원됐고, 2시간여 만에 주금산 정상 인근에서 남성을 구조했다.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내륙·산지에는 31일 새벽(밤 12시~오전 6시)까지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