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하는가하면 사찰 내에서 승려들의 도박을 방조하기까지 한 주지 스님이 경찰에 발각됐다.
29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청주지검 형사1부는 충북 보은군 법주사 주지 스님 A 씨에게 도박, 도박 방조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처리했다.
주지 스님 신분인 A 씨는 2015년 5월~2019년 5월까지 홍콩 마카오 등 해외 소재 카지노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슬롯 머신 등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A 씨는 법주사 내에서 승려들 사이에 도박판이 벌어진 사실을 알고도 묵인 및 방조한 혐의도 받았다.
A 씨가 묵인하는 과정에서 도박을 한 사찰 내부 승려는 7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벌금 300만~8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승려 7명 중 1명은 스스로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 원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나머지 6명의 경우 정식 재판이 청구돼 재판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2020년 한 신도가 청주지검에 고발장을 내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불교계는 도박 및 각종 구설에 휩쓸려왔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측은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반성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