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이선균 숨진 장소에 찾아간 유명 배우가 한 행동

2023-12-29 17:10

“협박은 살인이다” 댓글 올리기도

배우 신현준이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내린 사진.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된 공터에서 이선균을 추모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배우 신현준이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내린 사진.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된 공터에서 이선균을 추모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배우 신현준이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된 곳에 찾아갔다. 신현준은 29일 인스타그램에 한 공터에 국화 한 송이를 놓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신현준이 찾은 공터는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된 곳이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와룡공원 인근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주병과 국화가 여럿 놓인 것으로 미뤄 신현준이 찾기 전에도 해당 장소엔 여러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현준은 몇 시간 뒤 게시물을 삭제해야 했다. 추모하는 모습을 SNS에 올린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타인의 죽음을 자기 SNS에 전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누리꾼들 사이에선 평소 행실로 미뤄 신현준이 이선균에 대한 추모를 전시하기 위해 추모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은 아니란 말이 나오고 있다.

신현준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최루탄을 맞은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끝까지 옆에서 지켜본 배우이다. 연세대 87학번인 그는 학우들과 함께 1년 선배인 이 열사의 병상을 지켰다.

그는 KBS2 '연예가중계' 심야식담 코너에서 “연세대 87학번 체육학과에 다니면서 1년 선배들에게 당시 사건(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사건) 때 콜을 받았다. 선배들이 '우리들이 이 열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우리 과 친구들이 덩치가 좋고 힘이 좋다보니 친구 5명과 함께 이 열사를 그분의 어머니와 함께 끝까지 지켰다"고 말했다.

앞서 신현준은 이선균을 추모하는 동료 배우의 글에 “협박은 살인이다”란 댓글을 남겨 고인이 유흥업소 여종업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 뉴스1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 뉴스1

이선균은 가족과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이선균 부인인 전혜진 등 유족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중학생인 큰아들이 환히 웃는 고인의 모습을 담은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전혜진은 작은아들 손을 잡은 채 오열하며 뒤를 따랐다. 조진웅, 유해진, 이성민 등 동료 배우들이 고인 곁을 지켰다.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이선균 발인식에서 아내 전혜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이선균 발인식에서 아내 전혜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