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위치한 47개 의료기관이 '제5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관련 브리핑이 열렸다. 이날 브리핑된 내용에 따르면 총 47개 의료기관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고, 이 가운데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총 3곳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4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던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은 명단에서 빠졌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은) 상대적인 평가에서 뒤로 가 있었기 때문에 지정되지 않았다"며 "지정기준은 환자구성비율 등 중증질환 진료 관련 지표를 강화하고, 인력·시설 등 의료자원 강화와 국가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지표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는 인력·시설·장비, 진료, 교육 등 항목들을 세부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3년마다 지정한다.
이번 제5기 상급종합병원은 지정 신청한 54개 의료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서류심사 및 현지조사 등을 실시됐고, 최종 총 47개소 지정이 완료됐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3년 동안 중간평가 등 절차를 통해 지정기준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은 지난 10월에 발표한 '필수의료 혁신전략'에 발맞춰, 내년 1월부터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진료과목은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준수사항 위반 시 시정명령 및 지정 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 '필수의료 혁신전략' 등 주요 정책적 방향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와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료전달체계에서도 선도적 위치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병원·의원들과 협업과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이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제도와 관련해 실제 의료이용 실태, 의료자원 등을 심층분석하고, 가칭 '의료지도'를 작성해 진료권역을 재설정하는 등 현실에 부합하는 개편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정 이후에는 중간평가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보다 적합한 성과 기반의 보상체계 마련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은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관 현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