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훨훨 날고 있다.
올해 국산 승용차 판매에서 일찌감치 정상을 예약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2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집계를 토대로 이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 5만 7107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8.8% 증가한 수치라고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밝혔다.
올해 11월 누적 그랜저의 전체 판매량(10만 4652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도 5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 판매 실적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절반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와 휘발유 모델을 합해 해당 기간 10만 대 이상 팔리며 '올해 베스트 셀링카'를 사실상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일반 휘발유 모델보다 가격이 더 높지만 내연기관 주유 방식의 편리함과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 시장 호응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국산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 2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로 5만 1818대가 팔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역시 전체 판매량(7만 7743대)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3∼5위는 기아 스포티지(2만 9330대), 기아 K8(2만 4240대), 현대차 투싼(1만 7256대)이 각각 차지했다. 해당 기간 국내 시장에서 팔린 하이브리드 차는 모두 33만 5211대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