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42만여 명을 보유한 패션·뷰티 유튜버 류스펜나가 일본에서 시급 9만원짜리 '렌털 남자친구'를 이용한 후기를 전했다.
최근 류스펜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렌털 남자친구 빌려봤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렌털 남친은 말 그대로 솔로인 여성에게 연인인 척 약속한 시간 동안 데이트를 같이 해주는 서비스다.
평균적인 수입이나 일당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톱 클래스는 시간당 1만엔(약 9만원) 상당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다.
류스펜나(27)는 잘생긴 얼굴을 무기로 업계 정상을 달리는 인기남 스즈야(25)를 택했다.
데이트 전 집에서 치장하던 류스펜나는 "업체 홈페이지 사진만 봐서는 약간 호스트 같아서 무섭긴 하다"며 기대 반 우려 반의 모습을 보였다.
스즈야는 데이트를 시작하자마자 손을 잡자고 제안했고, 둘은 시내를 걸으며 다정한 데이트를 즐겼다. 영상 속에서 둘은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고 게임 센터에 가거나 스티커 사진을 찍는 등 해가 질 때까지 시간을 보냈다.
류스펜나는 데이트 중 스즈야에게 렌털 남친으로 일하며 기억에 남는 일화를 물었는데, 스즈야는 "손님이 약속 시간에 오지 않아 2시간을 기다렸다가 차단당했던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데이트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류스펜나는 렌털 남친을 이용해본 솔직한 후기를 전했다.
그는 "(홈페이지 사진에는) 호스트처럼 생겨서 가벼운 남자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수줍음이 많은 타입이더라. 오히려 나보다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며 "그래도 할 건 다 하더라. 만나자마자 손을 잡자고 해서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청 젠틀하게, 정말 남친처럼 대해주더라.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현대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맞추기는 싫은데 데이트는 하고 싶은 이들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나름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그는 앞으로 이용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인 류스펜나는 유니크한 패션 센스로 유명한 패션·뷰티 크리에이터다. 패션 코디, 화장품 리뷰, 반려동물 콘텐츠, 여행, 먹방 등을 주력으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