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 선후배 배우들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고은도 이선균의 죽음을 조용히 애도했다.
김고은은 28일 오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는 사진 한 장 외에는 어떠한 멘트도, 사연도 남기지 않아 더욱 주목받았다. 김고은이 이날 올린 스토리 게시물은 이선균과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흑백으로 처리된 사진 속 두 사람은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채로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이선균과 김고은은 과거 영화 '성난 변호사'에 함께 출연하며 호흡을 맞춘 적 있다. 김고은이 올린 해당 사진 역시 '성난 변호사' 촬영 당시 찍은 기념사진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성난 변호사'는 2015년 10월 개봉한 영화로 이선균, 김고은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성난 변호사'는 상위 1%, 승소확률 100%를 자랑하는 변호사가 시체도 증거도 없는 여대생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변호를 맡으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이선균이 변호사 변호성 역, 김고은은 검사 진선민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이선균과 김고은은 동료 배우이기 전에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한예종 연기과 출신이다. '성난 변호사' 개봉 당시 이선균과 김고은은 한예종 동문을 한 작품에서 만나게 돼 뜻 깊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과거 이선균은 인터뷰에서 김고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던 배우다.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부딪히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모습이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튼튼해질 것이라고 본다" 등의 애정 어린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지난 27일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사망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소속사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선균 장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가족 및 동료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상주 명단에는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고인의 형제들 이름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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