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근질거려 여기라도 말해야겠다"
최근 개드립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첨 후 넉달이 지난 로또 1등 당첨 후기가 올라와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샀다.
글쓴이 A씨는 지난 8월 12일 추첨한 ‘로또 6/45′ 제1080회 1등 당첨 결과를 캡처한 사진과 당첨금을 수령하고 받는 농협 거래내역 확인증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인증 사진대로 라면 A씨는 제1080회 1등 당첨금 36억 3000여만원(실수령액 24억 7000여만원)을 받은 것이다.
그는 로또 추첨 4일 뒤인 8월 16일 서울 농협 본점을 방문해 당첨금을 탔다. 당첨 후 첫 번째 월요일(A씨의 경우 8월 14일)은 다른 당첨자가 가장 많이 찾아오는 날이라 되도록 피하라는 1등 당첨 선배들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월 15일은 광복절 공휴일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그는 "당첨 지역은 평택이다. 퇴근하고 로또 1만원어치만 사려다가 2만원어치를 샀는데 당첨됐다"며 "특별히 좋은 꿈을 꾸지는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농협 본점에) 당첨금을 수령하러 갔을 때 1등 되신 분들이 없어 편하게 안내받고 당첨금을 받았다"며 "당첨금으로 집 한 채 장만하고 중고 벤츠 한대 뽑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티 내면 안 되기에 당첨된 거 주변에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아 가족도 모르고 여자친구도 모른다"며 "아직도 당첨 사실이 실감도 안 나고 멍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19억3000여만원이 찍힌 은행 잔고증명서 캡처 사진을 인증하면서 "남은 돈으로 뭘 할까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5만원씩 매주 로또를 사보려 한다는 그는 "입이 근질거려서 여기라도 말해야겠다"며 "다들 좋은 기운 받아 가시라"고 했다.
제1080회 로또 당첨 번호는 '13, 16, 23, 31, 36, 44'였다.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7명이었고, 모두 자동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