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호산이 절절한 추모 글을 올렸다.
박호산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선균을 추모하는 글을 공개했다.
박호산은 "믿기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지만 부고장을 받고서야 그제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에겐 선균이보다 동훈이었던 선균아, 동훈아, 내 동생아. 네가 무엇을 했든 난 정말 널 믿어.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힘들었으면…식장에 가봐야 하는데 좀 무섭다. 어쨌든 오늘 가 볼 거야. 이따가 말 못하더라도 이 말 가지고 가. 난, 널 아는 우리 모두는 정말로 정말로 널 믿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왕에 누웠으니 편하게 이제 두 다리 쭉 뻗고 상심 모두 지우고 날리고 편하게 자렴. 편하게 쉬렴. 따뜻했던 동생아"라고 마무리했다.
박호산이 언급한 '동훈'이라는 이름은 이들이 형제를 연기했던 '나의 아저씨' 속에서 이선균이 맡은 배역의 이름이다.
박호산은 글과 함께 '나의 아저씨' 촬영 당시 이선균과 함께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에는 진짜 형제처럼 친밀한 박호산과 이선균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및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모처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의 신원은 이선균으로 확인됐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씨 자택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2차 조사에서는 A씨가 자신을 속이고 무엇인가를 줬고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조사에서는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이 진술의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증거가 A씨의 진술뿐이라며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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