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버지가 20대 아들을 길거리에서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났다.
27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의 한 국도 이면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20대 아들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도로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B씨는 인근 상인의 신고로 사건이 얼어나고 약 50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직후 곧장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해 A씨를 살인 용의자로 특정한 후 뒤를 쫓았다.
그러나 A씨는 범행 현장에서 약 5km 떨어진 도로 위에 있던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A씨가 아들 B씨를 살해하고 도주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은 이들 부자의 가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얽힌 다른 인물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유족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아 다른 가족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