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외신들도 그의 비보를 긴급 보도했다.
27일 로이터·CNN·BBC 등 주요 외신은 한국 경찰 당국과 국내 언론을 인용해 이선균이 서울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선균 대표작 '기생충'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주목받았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이선균이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 각본상·국제영화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의 출연 배우라고 설명했다.
AP는 이선균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부유한 가장 역을 맡아 대중에 잘 알려진 인물이며, 그 이전에도 한국 인기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2007), '하얀 거탑'(2007), '파스타'(2010), '나의 아저씨'(2018)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도 "한때 건전한 이미지로 유명했던 배우가 스캔들 이후 TV 및 상업 프로젝트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조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고, 그 과정에서 이선균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마초 흡연을 포함한 마약 투약 범죄는 한국에서 심각한 범죄로 인식되며 대마초 흡연 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선균이 외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는 이유는 '기생충'을 통해 월드스타 대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선균이 출연한 '기생충'은 2020년 오스카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4개의 상을 휩쓸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이선균의 작품 이력을 소개하며 "마약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온 이선균이 사망했다. 이에 한국 연예계가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이선균의 매니저 이모씨로부터 '이선균이 어제 유서를 작성하고 집을 나가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경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의 차량 안에 의식 없는 상태의 40대 남성을 발견했고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이선균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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