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씨가 유서 형태의 메모를 남기고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변호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던 이선균 씨는 아쉽게도 수사 결과도 확인하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특히 이선균 씨가 사망 전 유서 형태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이선균 유서', '이선균 유서 내용', '이선균 녹취', '이선균 아들들', '이선균 아내' 등 검색어가 주요 검색 키워드일 정도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경 이선균 매니저 A 씨로부터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 후 집을 나갔다. 차도 사라졌다"라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 A 씨는 이선균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집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주지를 찾아간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이선균 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 안에 있던 이선균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이선균 씨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치료를 위한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선균 씨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선균 유서 내용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마약 투약 혐의로 2개월 동안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 씨가 연일 억울함을 호소했기에 유서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선균 씨가 유서 형태의 메모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단순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이선균 씨는 아내 전혜진 씨와 아들들에게도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또한 이선균 씨는 마담 B 씨 진술만 있고 물증도 없는 상황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게 억울하다고 호소해왔다. 심지어 경찰에 먼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추가 해 달라고 요청할 만큼 절실했다.
이 탐지기로 이선균 씨는 경찰에 5~6회에 걸쳐 대마와 케타민을 투약했다는 공갈범들과 수면제 인 줄 알고 투약했다는 자신의 진술 간 신빙성을 가려줄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선균 씨가 사망하면서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여전히 온라인 상에서는 이선균 유서 내용을 공개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
한편 이선균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상에서는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너무 비극적인 결말이다"라며 안타까워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달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