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tvN 새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측이 제작발표회를 당일 취소했다.
27일 tvN 측은 "연예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금일 오후 2시 진행 예정이었던 온라인 제작발표회 생중계 일정이 오는 2024년 1월 1일 월요일 오후 2시 녹화 중계로 변경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죄송한 말씀드리며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 박원국 감독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제작진이 긴급 논의를 거쳐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노량'에 출연한 배우 김성규도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했다.
앞서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이선균의 매니저 이모씨로부터 '이선균이 어제 유서를 작성하고 집을 나가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에 나섰다.
매니저는 이선균과 연락이 닿지 않자, 이선균의 강남구 청담동 거주지를 찾아간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경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의 차량 안에 의식 없는 상태의 40대 남성을 발견했고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이선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균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최근까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23일에도 19시간에 걸쳐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불거졌다. A씨는 자신의 자택 등에서 이선균과 함께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이선균은 A씨가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할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뿐만 아니라 A씨 등 일당에게 협박당해 3억 5000만 원의 돈을 뜯겼다며 이들을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경찰 첫 소환 당시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받았다.
억울함을 호소해 왔던 이선균은 26일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한 상황이었다.
이선균 측 요청에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사건 피의자 사망에 의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는 중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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