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확률이 814만5000분의 1인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는 이들이 최근 10년 사이 29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KBS는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와 복권 판매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문의해 지난 10년 치 로또 당첨금 미수령분 데이터를 분석, 그 결과를 26일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총 29명이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기한 내(로또 당첨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에 찾아가지 않았다.
이들의 미수령으로 복권 기금에 귀속된 금액만 609억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21억원으로, 이는 매달 500만원씩 35년간 모아야 만질 수 있는 거액이다.
10년간 로또 2등에 당첨되고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이들은 287명이다. 액수는 모두 합해 156억원가량이다.
10년 동안 쌓인 로또 총 미수령금(1~5등)은 4498억원이다. 이 가운데 65.6%가 5등 당첨금(5000원)이다.
당첨자들이 구입 후 깜박하고 번호를 조회하지 않았거나 분실한 것이 미수령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동행복권 측은 아직 소멸시효 1년이 지나지 않은 당첨금만도 1305억원에 이른다며 예전에 구입한 로또가 있다면 한 번쯤 당첨번호를 조회해 볼 것을 권했다.
로또는 매주 토요일 오후 생방송을 통해 추첨한다. 판매 수익으로 조성된 기금은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사업과 공익 사업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