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피는 꽃이 있다. 바로 동백꽃이다. 겨울에 피는 대표적인 꽃 중 하나인 동백은 하얀 눈과 대비되는 빨간 꽃이다. 겨울에 꽃이 핀다는 뜻에서 '동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백은 기다림, 애타는 사랑 등 다양한 꽃말을 가지고 있다. 겨울철 많은 이들이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동백꽃을 많이 찾기도 한다. 11월 말이면 꽃을 피우기 시작해 2~3월 만개하는 동백꽃 명소를 정리해 봤다.
1. 제주 동백포레스트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동백포레스트'는 이미 SNS에서 제주도 핫플레이스로 뽑힌다. 이곳은 동글동글한 애기동백나무가 심어져 있는 동백 군락지이다.
추운 겨울 화려하게 피어난 동백꽃과 군락지를 둘러싼 돌담, 그리고 나무 주변에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 가족, 커플, 친구 등과 함께 사진찍기에 딱 좋다. 또 동백나무 주위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동백군락지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꼭 추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피는 애기동백꽃은 12월 말부터 1월 사이에 만개해 절정에 이르니 여행 일정을 짠다면 꼭 참고해야 한다.
2. 통영 장사도해상공원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위치한 장사도는 누에처럼 길쭉한 모양을 한 섬이다. 섬 대부분이 동백 군락지이며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한 데다가 자생 꽃섬 조성 사업을 거쳐 '장사도해상공원'으로 탄생했다.
이곳에는 야외공연장이 있어 해마다 다른 공연이 수시로 이루어지는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신개념 문화 해상공원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약 10만 그루의 동백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 나무 등이 있으며 여름에는 섬 전체를 수국이 뒤덮고, 겨울에는 동백이 활짝 핀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위치한 전망대를 통해 한려수도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계절별로 각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사도는 SBS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3. 거제 지심도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지심도는 동백꽃으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지심도라 불린다.
유인도중에서도 자연 상태가 잘 보존돼 있고, 약 열 가구 정도만 살고 있는 작은 섬이지만 남해안에 위치한 섬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빨간 동백꽃을 만날 수 있는 섬이다.
관광객들이 당일치기로 많이 찾는 이곳은 섬트레킹이나 낚시 장소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동백꽃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
이 섬은 12월부터 섬 전체가 동백꽃으로 물들여 2월에는 화려한 장관을 연출하는 대표적인 겨울 섬으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의 주둔지 흔적이 남아 있는 아픈 섬이기도 한다.
4.제주 허브동산
제주 허브동산은 150여 종 허브와 야생화로 채워진 정원과 감귤 농장 등이 조성되어 있는 테마공원이다. 이곳은 365일 허브를 볼 수 있는 실내 정원과 허브동산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풍차 전망대 등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 역시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핑크뮬리, 겨울에는 동백꽃을 맘껏 볼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분홍빛 애기동백숲도 조성되어 있어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테마별로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도 조성돼 있고, 오전에는 '꽃구경', 오후에는 '빛구경'이라는 컨셉으로 야간 개장도 하고 있으니 늦은 밤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뿐만 아니라 넓은 귤밭도 있어서 귤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