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육군 부대에서 병사가 동료 머리를 개머리판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철원에 위치한 모 육군 부대에서 A병사가 동기 머리를 총기 개머리판으로 가격했다.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교대 근무를 위해 총기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총기를 교환하던 중 다투다가 A병사가 갑작스럽게 동기를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군 의료시설로 이송됐으며, 상처가 깊어 25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가해 병사를 즉각 분리 조치했다"라며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대 내에서 동료 병사를 폭행할 경우 최대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2019년에는 한 육군 병사가 동기생들에게 집단 따돌림과 가혹행위를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군대에 간 지 1년이 조금 넘었던 B씨는 "말을 제대로 못 한다", "축구를 하다가 실수했다"라는 이유로 동기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게다가 가해자들은 B씨와 동기생이었지만, B씨를 막내라 부르며 심부름을 시켰다.
괴롭힘이 계속되자 B씨는 불안증세로 청원휴가를 나왔으나, 휴가 나온 지 이틀 뒤에 가해자로부터 화해를 권하는 듯한 전화를 받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