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복 사고를 애플의 애플워치가 최초 신고해 3명이 긴급구조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오후 8시 44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몰던 차량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으나, A씨를 포함한 3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기능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놀라운 점은 A씨의 사고를 신고한 것이 행인과 같은 목격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초 신고자는 A씨가 차고 있던 애플워치였다. 내장된 충돌감지 기능으로 인해 애플워치가 충격을 감지해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능은 자동차 사고 등 충격을 감지한 뒤 소유자가 10초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보낸다. 특히 사용자가 움직이지 못하는 등 대답하지 못한다면 긴급 서비스용 오디오 메시지를 재생해 사용자가 충돌 당했다는 것을 자동으로 알려주고 대략적인 위치를 제공한다.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