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사고 버스기사 “브레이크 아닌 엑셀 밟았다” (+진술)

2023-12-22 20:26

"승객이 '거스름돈 안 나온다'고 해서 잠시 일어났는데..."

경기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버스 사고로 인명 피해를 낸 버스 기사가 본인 과실로 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역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 다수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2023.12.22/뉴스1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역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 다수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2023.12.22/뉴스1

22일 JTBC,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 경기 수원시 수원역 2층 환승센터에서 전기차량 30-1번 시내 버스를 운행하다가 시민들을 덮쳐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버스 기사 A 씨가 형사 입건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A 씨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운전중이던 시내 버스는 갑자기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보행자 7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2명은 중상, 15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을 입은 인원중에는 버스 기사와 승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역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 다수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2023.12.22/뉴스1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역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 다수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2023.12.22/뉴스1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버스는 사고 직전 환승센터 12번 승강장에 잠시 정차했다가 승객들을 승, 하차 시킨 후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보행자들을 덮쳤다.

A 씨는 "한 승객이 거스름돈이 안 나온다고해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잠시 자리(운전석)에서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는데, 이때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밟았던 것 같다"고 본인에게 과실이 있는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진술처럼 운전자의 과실로 일어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CCTV, 블랙박스 영상 등을 취합해 조사하는 한편 디지털운행기록계(DTG) 분석을 통해 차량에 결함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