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크리스마스 기념 선물로 28만 원짜리 목도리를 요구한 여자친구와 냉전 중이라고 밝혔다. '여친이랑 대판 싸웠는데 좀 봐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20일 올라왔다.
글쓴이는 1년 넘게 사귄 여친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선물을 주고받기로 했다.
글쓴이는 내심 불안했다. 여친이 기념일 때마다 다소 과한 선물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1주년이랑 생일 땐 각각 여자친구가 원하는 40만 원짜리 목걸이와 35만 원짜리 스카프를 선물했다.
불안이 적중했다. 여친은 28만 원짜리 목도리를 사달라고 했다. 글쓴이는 조심스럽게 크리스마스 선물 치고는 너무 비싸다고 여친에게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여친은 "머리로는 알겠는데 서운하다. 남들은 다 남자친구한테 받았다는데"라면서 대놓고 섭섭하다고 했다.
글쓴이는 여친이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잘못한 사람처럼 취급해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좋게 말했는데도 서운해하는 걸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참았는데 여친이 '남들은 남자친구한테 받았다는데'라고 말해서 화가 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친과 자신 중 누가 잘못했는지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중 상당수는 글쓴이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헤어지라고 조언했다. “비싼 선물을 사달라고 하는 사람 치고 괜찮은 사람 못 봤다“, "비싼 선물 해달라고 조르는 여자는 만나지 마라", "여자는 진짜 좋아하는 사람에게 비싼 거 사달라고 안 한다", "싸든 비싸든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가짐 자체가 문제다", "손절하는 게 나을 듯", "무슨 목도리를 28만 원 주고 사냐", "크게 비싼 건 아닌데 안 만나는 게 좋다. 점점 요구가 커진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가치관 차이로 인한 다툼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런 의견을 낸 누리꾼들은 "누구 한 명이 반드시 잘못이 있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 둘 다 잘못한 거 없다. 그저 가치관이 다른 거다", "28만 원이 그렇게까지 비싼 건 아니다. 서로 안 맞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