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앞으로 '한글'이 사용된 부르기 쉬운 아파트명 짓기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는 '공동주택 명칭 개선 3차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가 공공, 민간 건설사와 함께 공동주택 명칭 개선 동참 선언식을 진행했다.
서울시 측은 "앞으로 길고 생소한 외래어 아파트명 대신, 고유지명을 담고있고 부르기 쉬운 한글명으로 개선된 이름 짓기를 건설사 측에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역의 아파트명은 '지역명+건설사명+브랜드명+펫네임' 등 복잡하고 부르기 어려운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아파트 브랜드명 이외에도 함께 명칭에 많이 사용되는 외래어인 '포레', '리버뷰', '캐슬', '팰리스', '클래스' 등 단어들이 무분별하게 남발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주변 역 이름, 건설사, 특징을 상징하는 애칭까지 모두 합쳐져 아파트 이름이 총 '14글자'에 달했다.
시 측은 아파트 명칭에 사용되는 외래어들이 길고 생소하다며 아름다운 우리말을 보존하고 생활 속에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서울시는 1~2차 논의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조합, 건설사 등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아파트 명칭 관련 가이드라인(안)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