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정식으로 뛰게 될 이정후의 '타선과 포지션'이 벌써 정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팟캐스트 '더 TK쇼'에 출연해 내년 시즌 구상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팀 톱타자로 나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후를 영입한 이후 몇 가지 라인업을 구상했는데 이는 모두 이정후가 1번 타자, 중견수로 나가는 것"이었다며 "이정후가 그 역할을 편안해하고 또 이전에도 그렇게 해왔다"고 덧붙였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팀의 일원이 돼 나와 팀원들이 기뻐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원하고 함께하길 바라던 팀"이라며 "(특히 샌프란시스코 유니폼 색깔인) 검정과 오렌지색이 잘 어울려 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MLB 데뷔 시즌에서 샌프란시스코 리드오프맨을 맡아 활약을 펼치게 된다. 야구에서 리드오프맨은 선구안이 좋고 타격이 정확하여 전체 라인업에서 1번 타자로 나서는 타자를 의미한다. 혹은 각 이닝에서 첫 번째로 나서게 되는 선두타자를 지칭하기도 한다. 리드오프배터 혹은 리드오프히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앞서 이정후는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간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액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계약 기간 6년(1억1300만 달러/약 1474억) 중 4년을 채우고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 아웃 권리를 계약서에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멜빈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그는 또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의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을 이끈 주요 인물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2023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를 떠난 멜빈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