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활동이 뜸했던 배우 박신양이 깜짝 근황을 전했다.
화가(미술작가)로 활동 중인 그가 10여 년간 그린 그림을 책으로 냈다.
박신양이 인문학자 김동훈과 함께 에세이 '제4의 벽'을 출간했다는 소식이 22일 전해졌다.
출판사 민음사에 따르면 '제4의 벽'은 지난 20일 정식 출간, 화가로 변신한 한국 대표 배우 박신양과 예술에서 철학적 가치를 읽어내는 인문학자 김동훈의 그림 이야기가 담겼다. 러시아로 떠났던 박신양이 배우로 데뷔하고 화가가 되기까지 겪은 경험담이 녹아있는 책이다. 여기엔 그가 10여 년 동안 그린 그림 중 131점도 수록됐다. 인문학자 김동훈의 해설도 곁들여져 있다.
박신양은 2019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종영 이후 좀처럼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지 않아 소식을 궁금케 했다.
연기를 잠시 쉬는 동안 몇 년째 그림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엔 국립 안동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책 출간과 함께 박신양은 미술작가로서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지난 19일부터 내년 4월까지 경기 평택시 엠엠아트센터(mM ArtCenter)에서 기획초대전 '제4의 벽'을 진행한다. 이번 개인전에는 박신양의 작업 초기 그림부터 최근작까지 다수 작품이 걸렸다. 박신양이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들여다보는 연극과 미술 전시가 접목된 기획전이라고 한다.
1968년생인 박신양은 동국대학교에서 연극학을 전공한 그는 고전적인 러시아 쉐프킨 연극대학교에 입학했다가 현대적인 슈킨 연극대학교로 옮겨 연기를 연구했다.
1986년 연극 '햄릿'을 통해 처음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스크린 데뷔작은 1996년 개봉한 영화 '유리'다.
이후 '편지', '약속', '내 마음을 뺏어봐', '달마야 놀자', '범죄의 재구성',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싸인', '박수건달',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다수 작품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