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요즘 MZ세대 조폭 특징? '범죄도시3' 초롱이 보면 다 설명된다“ (+분석)

2023-12-21 17:04

“징역 20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한 건 MZ 조폭에게 보내는 경고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올해 하반기 폭력 조직 집중 단속에 나서 모두 1183명을 검거한 후 189명을 구속했다.

놀라운 건 검거된 조직원 가운데 30대 이하가 888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현상에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MZ 조폭의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영화 '범죄도시3' 초롱이(좌)와 '압구정 롤스로이스 남' 신 씨 / 에이비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소'
영화 '범죄도시3' 초롱이(좌)와 '압구정 롤스로이스 남' 신 씨 / 에이비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소'

배 프로파일러는 21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MZ 조폭이 어떤 스타일인가를 알고 싶다면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3'의 초롱이를 보면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MZ 조폭은 초롱이처럼 과시하기 좋아하고, 좋은 차를 타고, 재미를 추구하고, 어디에 구속되는 것을 싫어하고, 학교에 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성 조폭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력도 중간 정도 되는 집안의 아들이 많다. 과거 먹고 살기 위해 주먹질을 하던 기성 조폭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선배에게 절대 복종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이러한 MZ 조폭들은 과거 '○○○파'처럼 두목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돈을 버는 방식도 다르다. 기성 조폭들은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 이권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MZ조폭들은 주식 리딩방, 보이스피싱, 대포 통장 유통, 렌터카 사업, 도박 사이트 자금 세탁, SNS를 이용한 고리대금업, 마약 유통 등 돈이 되는 일이면 다 뛰어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전형적인 MZ 조폭이 '압구정 롤스로이스 남' 신 모 씨다. 검찰이 도주치사죄 형량으로는 이례적인' 징역 20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한 건 MZ 조폭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라고 해석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