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현장...새벽 서해안고속도로 연쇄 추돌, 안타까운 현재 상황

2023-12-21 10:50

공항버스와 25톤 카고트럭 등 차량 9대 연쇄 추돌
50대 공항버스 기사 사망, 승객 12명 등 병원 치료

오늘(21일) 새벽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눈길에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50대 공항버스 기사가 안타깝게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당진 초대리 부근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 공항버스와 25톤 카고트럭 등 차량 9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당진 초대리 부근 서해안고속도로 내 서울 방향에서 공항버스가 25톤 카고트럭을 추돌했다 / 뉴스1 (당진소방서 제공)
당진 초대리 부근 서해안고속도로 내 서울 방향에서 공항버스가 25톤 카고트럭을 추돌했다 / 뉴스1 (당진소방서 제공)

당초 공항버스 기사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승객 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버스 기사는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고 뉴스1 등은 보도했다. 부상자도 7명 늘어난 승객 12명이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카고트럭 운전자도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27명이 탄 공항버스는 사고 당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다치지 않은 승객들은 택시나 당진시가 제공한 버스를 통해 공항으로 이동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눈길에 먼저 미끄러진 카고트럭을 공항버스가 추돌하고, 뒤따른 승용차 등의 4중 추돌과 3중 추돌 등 총 9중 연쇄 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중 추돌과 3중 추돌 차량 운전자들은 사고가 경미해 즉시 보험 접수를 한 뒤 사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한편, 내일까지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충청권·전라권·제주도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대설경보가 발효된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 산지에는 시간당 3~5㎝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지역별로 대략적인 예상 적설량은 다음과 같다.

△경기 남서부 1~3㎝ △세종, 충남 내륙 3~8㎝ △대전 1~3㎝ △충남 서해안 5~15㎝ △전라권 5~30㎝ (많은 곳 40㎝ 이상) △울릉도·독도 10~30㎝ △제주도 5~40㎝ (많은 곳 60㎝ 이상) 수준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