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쓸쓸하다…광주서 열흘 새 두 명이나 숨진 참전용사들, 뒤늦게 발견

2023-12-20 21:23

홀로 지내던 70대 베트남 참전용사들
사망 후 뒤늦게 시신 발견돼

베트남 참전용사 묘역 / 각 뉴스1
베트남 참전용사 묘역 / 각 뉴스1

홀로 지내던 70대 베트남 참전용사들이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 50분쯤 한 주민센터 직원이 상무1동 한 원룸에서 숨진 A씨(74)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로, 참전용사 수단을 받으며 홀로 살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센터 측은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모바일 안심케어 확인 대상자인 A씨가 3일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지난 18일 자택을 찾았지만 A씨를 만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직원은 다음 날인 19일 A씨 자택을 재차 방문했다. 직원은 자택 안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리자 경찰에 신고해 숨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광주 북구 유동의 한 주택가에서 참전용사 B씨(70)가 숨진 지 일주일이나 지나서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2층에 거주하던 세입자는 지난 9일부터 1층에 살던 집주인인 B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발견된 B씨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전해졌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