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피부과 의사의 추가 혐의가 드러났다.
경찰은 서울 강남 W의원 원장인 이모 씨가 환자들에게 프로포폴과 필로폰, 대마를 투약하거나 선물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의사 이 씨와 인연을 맺었다는 여성 A씨는 이 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마약을 공급 받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이 씨가) 대마초 덩어리를 보여주면서 ‘나는 이런 걸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람이고 언제든 갖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프로포폴을 자기 병원으로 불러서 (맞았는데) 마취에서 깨고 있는 곳으로 들어오더니 ‘한 번 더 놔줄까’, ‘잠을 못 자고 피곤하면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 씨가 병원에서 필로폰을 놔주기도 했다며 "프로포폴 두 번을 연속으로 맞고 깨어날 때쯤 본인이 필로폰을 놓으면 그 쾌락과 느낌이 어마어마하다고 죽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맞았다"고 주장했다.
의사 이 씨는 A씨에게 병원에서 프로포폴과 필로폰을 놔주는 의사는 대한민국에서 오직 자신뿐이라며 자랑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사 이 씨에게 생일 선물로 필로폰 등 마약을 받았다고 진술한 유흥업소 여실장 B씨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관련 증거를 수사 중이다. 이 씨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인물의 진술도 확보해 통신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달 기각되자 구속영장을 재신청한 상태다. 오는 20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