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관련해서 훈훈한 사연이 하나 전해졌다.
최근 토트넘의 에스코트 키즈 '랄프'가 온라인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경기전 선수들과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토트넘 어린이 에스코트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었다. 이날 랄프는 손흥민의 에스코트 키즈로 맨 앞에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경기전 랄프는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었는지 갑자기 팔굽혀펴기를 하는가 하면 선수처럼 다리를 푸는 모습도 보였다. 또 손흥민의 손을 잡고 머리를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옆에서 본 손흥민도 랄프를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랄프의 귀여운 행동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X(옛 트위터) 등으로 퍼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 역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경기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동기 부여를 줬다. 랄프는 완전히 COYS(Come on You Spurs)"라는 짧은 멘트를 남기며 랄프의 귀여운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이후 인기 스타가 된 랄프는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뉴캐슬전 때 했던 준비 운동을 재현한 랄프는 "해당 동작들은 아버지한테 배웠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한 거다"고 답했다.
이어 랄프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뉴캐슬전 때 손흥민한테 유니폼을 받고 싶었으나 얻지 못했다. 다행히 토트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바닥에 놓인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리키기도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입장할 때 포스도 남다르더라", "나중에 진짜 (축구선수로) 데뷔하면 좋겠다", "스타 기질이 있다", "토트넘에서 데뷔하자", "차기 7번이다", "너무 귀엽다", "스타성 최고다", "마이크 잡는 것도 당당한 거 봐라"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랄프가 에스코트 키즈로 등장했던 뉴캐슬전 경기 결과는 4-1,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손흥민 역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2016년부터 8년 연속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