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딸 성폭행 피해” 소문낸 새엄마…통화 엿 듣자 “밥 굶긴다” 적반하장

2023-12-20 08:03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역대급 고민 글
누리꾼 “고소 하시라” 분노

자신의 고1 의붓딸이 성폭행 피해를 입자 지인들에게 소문 낸 새엄마가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 참고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 참고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최근 자신을 고1 여고생이라고 밝힌 A 양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얼마 전 성폭행을 당했다"라며 "딱 그냥 XX버리고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시간을 지나면서 누구에게도 말도 못하고 여기저기 검사 조사 받으러 다니고 건강도 망가지고 정신줄을 놓은 채 살았다"라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어 "아빠와 재혼한지 2년 된 새엄마가 안방에서 통화하다가 제 이름을 언급하길래 놀라서 엿들었더니 충격이었다"라며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아줌마한테 제가 성폭행 당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관련 대화가 쭉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바로 새엄마한테 이게 대체 뭐냐고 이런 얘기를 왜 남한테 하냐고 따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엄마는 도리어 "남의 전화에 참견하고 엿듣는다"라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양은 "내 이름 들려서 봤다. 그런 얘기 하는 거 극도로 싫어하는 거 알면서 굳이 왜 하고 다니냐"라고 물었고 새엄마는 "친한 사람인데 어떠냐"라며 황당한 발언을 이어갔다.

새엄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엿듣는 거 기분 나쁘다. 그것도 사생활 침해다"라며 난리 치고 되레 "이럴 거면 밥 굶기겠다"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내 사생활 남한테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하니 오히려 '넌 왜 내 삶을 통제하려 하느냐'라고 하더라. 누구한테 뭘 말하든 자기 자유고 권리이며 나하고는 상관 없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A양은 "새엄마는 늘 자기 성격이 좋아서 그런 거 기분 안 나쁘다고 하는데 남이 너무 싫어해서 하지 말라는 행동을 굳이 반복해서 하는 게 성격 파탄 아니냐"라고 물었다.

A 양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고소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라며 "아버지와 혼인신고 했는지 확인하고 경찰서 가서 상담 꼭 해봐라"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성폭행 당한 것도 힘들 텐데 계모가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아빠는 뭐하고 계시냐. 이것도 엄연한 학대다", "친 딸이었어도 저렇게 남한테 얘기하고 다닐 수 있었을까", "나쁜 마음 절대 먹지 말고 힘든 시기 잘 이겨내길 바란다"라며 크게 분노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 참고 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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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