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에서 활약이 예고된 '정복자 캉' 배우 조나단 메이저스가 배우 출신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마블에서 퇴출됐다.
조나단 메이저스는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 최강 빌런 '정복자 캉' 역을 맡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배우다.
당초 마블 측은 조나단 메이저스 하차는 물론 역할 축소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논란이 아닌 연기로만 판단해달라고 그를 감싸줬으나 유죄 판결이 나자 곧바로 손절했다.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 법원 배심원단은 조나단 메이저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나단 메이저스 형량은 내년 2월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최대 징역 1년 형의 선고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조나단 메이저스는 지난 3월 25일 밤 전 여자친구 그레이스 자바리와 브루클린에서 저녁 식사 후 연극을 보러 갔다. 이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나단 메이저스 휴대전화로 "당장 키스하고 싶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고 이를 발견한 자바리가 그의 손에서 폰을 뺏었다.
이 과정에서 조나단 메이저스는 자바리 팔을 잡아 당기고 비틀며 휴대전화를 회수했고 자바리는 머리에 강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조나단 메이저스는 현장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폭행 혐의로 체포됐고 다음날 자바리는 목과 머리에 경비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메이저스 변호인은 "사건이 발생한 차량에서 촬영된 영상과 운전자 등 목격자 진술, 그리고 해당 여성이 피해 주장을 철회하는 진술서 등의 무죄 증거가 있다"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재판에서 그레이스 자바리는 증인으로 참석해 배심원들에게 데이트 폭력성을 강조했고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이저스가 2년 동안 통제적 성향을 보였고 다툰 후 극단 선택으로 자신을 위협했다고 증언했다.
판결 이후 마블 측은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와 '로키' 시리즈 등에서 정복자 캉 역을 맡으며 활약을 펼쳤던 조나단 메이저스를 즉각 퇴출했다.
이로써 2026년 개봉 예정작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 제작 역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마블 측은 "조나단 메이저스 없이 영화 제작을 진행할 것이며 새로운 대본 작업을 위해 '로키'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멑티버스' 각본을 맡은 마이클 월드런을 고용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