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 생산직 모집 공고가 올라오자 취업준비생부터 대기업 사원 등 수많은 이들이 정보 공유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뉴스1은 현대차 생산직 지원자와 채용 관련 오픈 채팅방 등을 취재해 19일 보도했다.
현대차 생산직 입사를 위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는 40대 직장인 A씨는 "업무 강도가 강하지 않은 데다 임금 높고 환갑까지 걱정 없이 다닐 수 있지 않냐. 나이 제한도 없는 데 당연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보다는 10~20년 후를 내다봤다. 많은 성과급과 쾌적한 근무 환경도 지원을 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하반기 생산직군 공개 채용을 시작하면서 A씨처럼 지원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킹산직(킹과 생산직의 합성어)'이라는 이름값에 걸맞게 다른 대기업 생산직들은 물론 사무직들도 도전장을 내고 있다.
현대차가 18일 시작한 '모빌리티 기술인력 신규 채용'에서는 △완성차 생산 △연구개발 △디자인 모델 등 세 분야에서 412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392명이 생산직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생산직은 만 60세까지 다닐 수 있는 데다 신입을 기준으로 초봉과 성과급을 합치면 1년에 약 7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를 구입하면 30%의 할인 혜택도 있다.
특히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나이나 성별 제한도 없어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지원자만 수만명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엔 현대차 생산직 채용 관련 오픈채팅방이 20여개 생성돼 있는데, 한 채팅방에 많게는 1500여명까지 들어와 있다.
채팅방엔 학교를 갓 졸업한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정유회사나 제철회사, 완성차 하청업체 등에 재직 중인 베테랑 직장인도 많았다. 또 자신을 대기업이나 공기업 사무직이라고 소개한 이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프리랜서 플랫폼에도 현대차 자기소개서 첨삭 상품이 다수 올라와 있는데 적게는 2만~3만원, 많게는 15만원에 달한다.
지난 18일 기준 교보문고 광화문점 취업 수험서 매대엔 현대·기아차 생산직 모의고사 도서가 거의 동나 있었다. 재고도 4권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도 400명 규모의 생산직군 공채를 진행했다. 당시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차는 서류 전형(18~28일) 합격자를 대상으로 내년 2월 초 인적성 검사를 한 뒤 면접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5월 초 합격자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