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용인의 한 아파트단지에 전기와 난방이 끊겼다.
강추위 속에 해당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8일 0시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있는 모 아파트 총 8개 동 가운데 4개 동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곳은 1000세대 규모 아파트단지로 절반가량의 세대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정전 사고는 아파트 전기실 내 부품이 누전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선으로 연기 등이 발생했으나 화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정전으로 가스 및 난방 시스템까지 작동을 멈추면서 해당 아파트단지의 500가구가량의 주민들이 한파 속 추위와 싸우며 밤을 보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용인 수지구의 아침 최저기온은 약 영하 13도로 측정됐다.
연합뉴스는 정전 발생 후 1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2시 현재도 복구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 입주민들이 밝힌 상황도 전했다.
한 입주민은 매체에 "난방이 안 되니 실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옷을 껴입고 두꺼운 이불을 꺼내 겨우 밤을 보냈다. 그나마 지난밤에는 집 안에 남은 열기라도 있었는데 복구가 늦어지면 오늘 밤은 어찌 보내야 할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해당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누전 문제로 설비에 고장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중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정확히 언제 고쳐질지는 확답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