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서 실종된 8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전북 무주군 안성면의 한 임야에서 80대 여성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앞서 전날 16일 오후 A씨 가족은 “홀로 사시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A씨는 경증 치매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소방 등 수색당국은 A씨의 주거지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 끝에 A씨는 거주지에서 약 300m 떨어진 임야에서 발견됐다.
당시 전북 전 지역에는 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앞서 지난 9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매 사전등록대상자 100명 중 2명꼴로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해 실종 신고 건수는 1만 4527건으로 5년 전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2018년부터 5년 6개월 동안 가출인을 제외한 실종 사망자 총 890명 중 치매 환자 실종 사망자 수는 566명으로 그 비율이 63.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치매 환자의 경우 인지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이 저하되면서 길을 잃거나 날씨 변화에 따른 위험이 커 안전보호망 강화가 요구된다.
조 의원은 "급격한 고령화 추세 속에 치매 환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길을 잃은 치매 환자들이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실시간 위치연동, 지문사전등록 등 고령 치매 환자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보호망 강화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