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앞바다에 SUV 차량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완도군 약산득암항에 SUV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에는 70대 운전자 A씨도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놀랍게도 A씨는 해경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구조된 상황이었다. 당시 주차장에서 사고 장면을 목격한 주민 두 명이 구조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차량이 바다에 더 이상 가라앉지 않게 선루프에 줄을 묶어 주변 다리에 고정시켰다. 또한 차량 뒤쪽 유리창을 깨서 운전자를 밖으로 빼내 구조했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곧바로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구조대를 현장에 출동시켰으나, A씨는 이미 안전하게 구조된 상태였다.
A씨는 구조 직후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응급처치를 받고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측은 사고 차량을 인양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항·포구의 선착장 출입하는 운전자는 주차 시 안전 시설물이 있는 지정 장소를 이용하고 경사진 곳에서는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워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