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장이 분실물 지갑 속에서 현금 200만원 '슬쩍'

2023-12-15 21:32

김 모 경감,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감찰 착수

분실물 지갑 안에 들어있던 현금에 손을 댄 파출소장이 수사와 감찰을 받게 됐다.

자료 사진 / Tupungato-shutterstock.com
자료 사진 / Tupungato-shutterstock.com

15일 뉴스1,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철도 특벌사법경찰대는 김 모 경감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은 지난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파출소장이던 김 경감은 당시 분실물로 접수된 지갑에 들어있던 현금 200만원을 몰래 빼간 혐의를 받고 있다.

"지하철에서 현금이 든 지갑을 분실했다"는 신고를 받고 추적하던 철도 경찰 측은 CCTV 확인을 통해 김 모 경감의 범행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김 경감은 다른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측은 김 경감에 대한 감찰이 진행중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처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서울 지하철 3호선, 9호선에서는 혼잡한 틈을 타 지갑 등을 훔친 러시아 국적 소매치기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 서울 지하철 혼잡한 노선에 탑승한 후 여성들을 상대로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승, 하차를 반복하면서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소매치기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7일 구속기소됐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