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덕분에 대장암을 조기 진단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빠르게 치료할 수 있었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지난 10월 말~11월 초 열린 임영웅 서울 콘서트 일부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13일 올라왔다.
임영웅은 공연 때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 '임영웅의 스페이스'란 이름의 토크쇼를 진행했는데 당시 모습이 영상을 통해 여럿에게 공개된 것이다.
일일 MC로 나선 임영웅은 팬들이 보낸 사연을 접수, 이 중 몇 가지를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이목을 끈 건 '영웅 씨 덕분에 조기진단하고 치료했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었다.
사연에 따르면 임영웅의 여성 팬 A 씨는 건강 검진 때마다 대장내시경을 빠뜨렸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선 장을 비울 목적으로 미리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 약을 먹는 게 고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A 씨는 올해 큰맘 먹고 대장내시경을 받았다. 임영웅이 올 초 팬카페 '영웅시대'에 "시간 되실 때 건강검진 꼭 하시라. 저는 며칠 전에 했다. 건강은 직접 챙겨야 한다. 건강검진 꼭 하시라"고 당부하는 글을 보고, 이번만큼은 거르지 말자 결심한 것이다.
A 씨는 "(임영웅의) '건강하시라!'는 말 덕분인지 역겹던 약물도 꿀물처럼 느껴졌다"며 편안하게 검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검진 결과 A 씨는 대장암 초기 단계였다고 한다. 이번에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어쩌면 더 악화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A 씨는 이후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치료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진짜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내시경에 도전할 용기를 준 임영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건강을 되찾은 A 씨는 당시 콘서트장을 찾아 임영웅의 공연을 직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임영웅은 초기 암을 이겨낸 A 씨에게 "건강하시죠?"라며 안부를 물었다. 또 "암이 초기에 발견돼 치료가 잘 됐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현장의 다른 팬들도 박수로 A 씨를 응원했다.
출중한 노래 실력과 노련한 무대매너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임영웅은 유튜브 채널 '임영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15일 오후 4시 기준 157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