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제주 소방서에 접수된 비슷한 내용의 신고 '12건'...긴급 안내 문자까지 발송

2023-12-15 16:08

제주시 일부 지역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 다수 접수
소방 당국 “가스 누출 정황 아직 없어...의심 공장에 작업 중지”

제주시 일부 지역에서 가스 냄새 관련 신고가 빗발쳐 소방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연합뉴스, 뉴스1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일부 지역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 다수 접수됐다.

신고는 오전 8시 5분부터 11시 10분 사이 제주시 애월읍, 아라동 일대에서 총 12건 접수된 상황이다.

특히 제주시 명도암과 광령리 면허시험장을 잇는 애조로 상에서 같은 신고가 다수 들어왔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곧바로 현장 근처를 찾아 조사를 벌였지만 특별히 가스가 누출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주소방서 김성진 현장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꼭 가스 냄새로 단정지을 수 없다"며 "일부 농약에서 비슷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온도가 많이 오른 지역 내 석탄에서도 가스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냄새 시작 추정 지점 동선을 따라 바람 확대 정황을 확인해보니 오늘 아스콘 공사를 하는 곳이 있었다"며 "다만 (아스콘 공사 현장이) 직접적인 가스 냄새의 원인인지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11대를 인근 지역에 배치하고 실제 가스 누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유관기관도 현장에서 원인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 55분에 긴급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제주도 측은 "운전면허시험장에서부터 애조로~명도암까지 가스 냄새가 많이 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는 화기 사용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가 시민들에게 보낸 긴급 안내 문자 / 뉴스1
제주도가 시민들에게 보낸 긴급 안내 문자 / 뉴스1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