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측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터뜨린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을 소개한 글이 눈길을 끈다.
MLB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KBO) 최초의 부자 MVP 듀오는 별명도 엘리트적"이라는 글과 함께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엔 "아버지인 KBO의 전설 이종범이 '바람의 아들'로 불리므로 아들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MLB닷컴 기자의 설명도 덧붙여졌다.
이종범은 현역 시절 빠른 발과 과감한 주루 등으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종범은 해태 타이거즈 왕조 말년인 1993·1996·1997년과 KIA 타이거즈의 구단 인수 첫 해인 2009년 등 팀의 우승을 총 4차례나 이끌었다. 대표적인 수상 기록으로는 통산 정규 시즌 MVP 1회, 한국시리즈 MVP 2회, 골든글러브 6회, 미스터 올스타 1회 등이 있다.
이 같은 아버지의 야구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이정후는 프로 입단 전부터 자연히 '바람의 손자'로 불리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한편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지난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정후의 이번 MBL 계약 규모는 포스팅 기준으로 역대 최고 대우다. 류현진의 6년 36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정후는 15일 샌프란시스코의 신체검사를 받은 뒤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공식 입단 발표 및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