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경호와 10년째 공개 열애 중인 가수 겸 배우 수영(33)이 길거리에서 20대 초반 남성에게 헌팅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조현아와 동갑내기 친구인 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현아는 최근 수영이 가수 김재중 유튜브에 출연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에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수영은 "그럼 내가 어디에서도 안 한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달랬다.
수영은 "내가 올해 초 또는 작년에 압구정에서 헌팅을 당했다. 당시 날씨가 좀 쌀쌀했는데 한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남자 둘이서 휴대전화를 들고 내게 걸어오더라"고 회상했다.
수영은 "사진 찍어달라는 요청인 줄 알고 인사하려고 준비했다. 근데 한 남자가 '제가 원래 이런 거 진짜 안 한다. 태어나서 처음인데 실례가 안 된다면 전화번호 좀..."이라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깜짝 놀란 수영은 마스크를 내리며 "네?"라고 되물었지만, 두 사람은 수영을 알아보지 못했다.
심지어 옆에 있던 친구는 "제가 장담하는데 얘는 정말 한 번도 여자한테 연락처 안 물어봤다"라며 남자의 구애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결국 수영은 "남자 친구가 있다"며 거절했고, 남자는 "지금 절 까려고 (일부러 거짓말) 멘트하시는 거 아니냐. 연애한 지 얼마나 됐냐?"고 의심했다.
수영은 "연애한 지 10년 됐다고 답했다.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어서 말하면서도 웃기더라. 그 사람 입장에서는 헌팅을 거절할 때 하는 멘트인 것처럼 들렸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계속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더라. 내 메신저 프로필에 '남자는 다 똑같다'는 문구가 뜨면 연락하겠다고 했다. 소녀시대 수영이라고 밝히면 저 사람이 민망해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과 아예 날 모를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포기하고 가더라"고 밝혔다.
조현아는 "소녀시대 수영이라기보다 키 크고 예쁜 또래 여자라고 생각했나 보다. 근데 또래도 아닌 데다가 20년을 활동했는데 한 번도 널 못 봤다는 건 20대 초반이라는 거다"라고 놀라워했다.
이에 수영은 "(어찌 됐든) 기분은 너무 좋았다"고 당시에 느꼈던 솔직한 기분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