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전 LG 트윈스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가 SSG 랜더스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SSG 랜더스 야구단은 15일 "구단의 방향성에 맞는 리더십, 단장으로서 역량, 선수단을 포함한 대내외 소통 능력, SSG 팀 문화 이해도 등을 선임 핵심 기준에 두고 다양한 직군의 단장 후보군을 물색했다. 적임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김재현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김 신임 단장은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프런트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다. 또 야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어 단장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신임 단장은 SK와이번스 시절 리모델링을 통한 팀의 왕조 구축 과정을 주장으로서 몸소 체험했다. 또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서 육성 방향성과 시스템을 실행한 경험을 큰 강점으로 봤다. 단장 면접에서 팀 상황에 대한 냉정한 진단, 청라 시대를 대비해 구단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한 비전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김 신임 단장은 이날 "SSG의 단장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구단이 리모델링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좋은 성적 안에서 육성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구실에 충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좋은 추억이 참 많았던 팀인데 13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SSG가 팬분들께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신임 단장은 신일고를 졸업한 뒤 LG트윈스를 거쳐 200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SK와이번스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지명타자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 이듬해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또 2007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야구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SK 왕조의 핵심 멤버로 팀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는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LA다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화이글스와 국가대표팀에서 타격코치를 역임했고 야구 해설위원, KBO 기술 위원, LG트윈스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앞서 SSG 랜더스는 이번 오프시즌 기간 중 김원형 감독의 경질과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의 한화 이적, 또 김성용 단장의 사퇴로 이어지는 복잡한 일을 겪었다. 현장은 일단 이숭용 감독의 선임과 팀의 정신적 지주인 추신수의 은퇴를 1년 미뤘다.
김 신임 단장이 내년 SSG 랜더스를 어떻게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