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2023 프로야구 순위표를 보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올 법하다. 10개 구단 중 7등을 기록하면서 2023 KBO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4 시즌에선 반등이 필요하다. 자이언츠가 영입해야 할 FA 선수들을 모아봤다.
1. 임찬규
투수 임찬규의 대표적인 주 무기는 체인지업이다. 특히 그의 체인지업은 움직임이 매우 좋아 빠른 볼과 구별하기 힘들어 보이는 것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 또 임찬규는 LG 트윈스 국내 선수 중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14승을 올린 투수다.
자이언츠에서 10승 이상 올린 선수는 찰리 반즈밖에 없다. 찰리 반즈는 외국인 선수다. 내년에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자이언츠 국내 선수 중에 10승이 없다는 건 큰 문제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수 요건 중 하나는 탄탄한 선발진이다. 임찬규를 영입한다면 자이언츠는 탄탄한 선발 하나를 얻을 수 있다.
2. 김선빈자이언츠의 또 다른 문제점은 내야진이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노진혁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 줬다. 작년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학주도 여전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뜩이나 안치홍까지 지난달 20일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자이언츠의 내야진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그 수렁에서 구할 선수는 김선빈이다. 그는 119경기에 출전해 134안타 48타점 41득점 타율 0.320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즌 타율 6위에 오를 정도로 팀에 타격과 수비에 많은 도움을 준 선수다. 그가 자이언츠로 이적한다면 내야진의 큰 도움이 된다.
3. 함덕주
자이언츠는 올 시즌 좌완 계투진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함덕주가 자이언트로 이적한다면 좌완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함덕주의 2023시즌 방어율은 1.62다. 올 시즌 55이닝 넘게 던지면서 피홈런이 단 하나였다. 또 59개의 탈삼진에 볼넷은 단 22개뿐이었다. 특히 투구자세가 훌륭하다. 타자들을 속일 수 있는 폼이다.
더욱이 그의 나이는 28세다. 또 좌완이다. 야구팀마다 좌완 중간 계투는 항상 부족하다. 그를 영입한다면 자이언츠의 중간 계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그는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나와 3⅓이닝을 소화했다. 또 1승까지 올리면서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