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망년회와 송년회가 시작되고 있다.
이 시기만 되면 평소 술을 즐기지 않던 사람도 음주량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연말·연초 모임이 아니더라도 술을 즐겨 마시는 '애주가'들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간혹 '애주가'가 아닌 '알코올 중독'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알코올 중독은 단순히 음주 횟수나 주량으로 구별되지 않는다. 알코올 중독의 정식 명칭은 '알코올 사용장애'로, 음주로 인해 부작용이 생겨도 본인 의지대로 중단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술에 대한 조절 능력이 상실됐는지가 중요한 여부로 작용된다. 소주 10병을 마셔도 자신의 의지대로 음주를 조절할 수 있다면 애주가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맥주 1캔을 마시더라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면 알코올 중독이다. 알코올 중독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닌 질병인 만큼 병원에 방문해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임의로 자신이 알코올 중독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다음 11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술을 의도한 것보다 많이 마심 ▲술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함 ▲술을 찾거나 구매하거나 마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냄 ▲술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음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 문제가 발생함 ▲술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생김 ▲음주로 인해 직업이나 여가 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임 ▲건강 악화에도 술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생겼지만 끊지 못함 ▲음주량이 점점 늘어남 ▲술을 마시지 않으면 금단증상이 발생함
알코올 중독은 간염이나 간경화 등의 간질환뿐 아니라 모든 장기에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음주 후 사고로 인한 외상도 자주 일어난다. 게다가 알코올성 치매는 젊은 나이에도 발견되기 쉬운 질환이다.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 들러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내외과적 합병증에 대한 혈액검사를 포함한 기본 검사를 시행하고 치료를 시작한다. 또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의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심리검사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