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침입 흔적 없어”

2023-12-13 20:38

40대 부부와 10대 자녀 숨진 채 발견

전북 익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 로고 / 경찰청 제공
경찰 로고 / 경찰청 제공

13일 전북경찰청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익산시 팔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아들, 딸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직장 동료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력범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 안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힐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1일 저녁 울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 중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40대 아버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구조대가 문을 열고 진입했을 당시 집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또 집 안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추가로 출동해 20여 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 조사 결과 대기업 간부였던 A씨는 2013년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나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갔다. 지난 9월 낙찰 후 퇴거 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