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입수한 마약을 가랑이 사이에 숨겨 밀반입하려던 마약 유통 조직이 덜미를 붙잡혔다.
부산세관, 경남경찰서, 김해서부경찰서는 케타민 등 신종 마약을 국내로 유통한 혐의로 주범 A씨, 운반자 B씨 등 5명을 구속 송치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관 등에 따르면 B씨는 지난 5월 김해공항 입국 중 가랑이 사이에 비닐로 싸맨 케타민 210g, 신종 마약 MDMA 400정을 숨겨 들어오려다 적발됐다.
세관과 경찰은 B씨의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다가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멀쩡하게 걷는 것을 눈여겨본 후 B씨 가방을 검사해 마약을 찾아냈다. 또한 경찰은 A씨 등이 있던 은신처를 급습해 2명을 검거하고 케타민 78g을 압수했다.
곧이어 밀반입에 가담한 또 다른 운전자와 유통책을 포함해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한 매수자 등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이 올해 4~5월 2차례에 걸쳐 베트남에서 케타민 300g, MDMA 200정, JWH-108 등 합성 대마 2.5㎏을 국내로 밀반입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번 수사는 세관과 경찰이 베트남을 주기적으로 오가던 한 남성을 수상하게 여기고 관세청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세관은 A씨를 중심으로 한 마약 유통 조직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들의 입출국 패턴, CCTV 등을 도태로 범행 수법을 사전에 파악해 입국 정보 등을 입수해 검거 작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