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인근에 위치한 한 식당이 군인들에겐 유독 높은 가격에 음식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분노한 누리꾼이 해당 식당을 ‘별점 테러’로 응징하고 있다.
경기 여주시 가남읍의 있는 한 무한리필 갈빗집이 군인 손님들을 차별한다는 사실이 ‘국군 장병용 가격을 별도로 책정한 식당’이란 제목의 인터넷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엔 문제의 갈빗집에 걸려 있는 가격표가 붙어 있다. 가격표는 성인에겐 1만6900원, 79세에겐 1만원, 46세에겐 8000원에 음식을 판매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똑같은 성인임에도 군 장병에겐 1만9900원에 음식을 판매한다고 안내한다는 점이다. 군인들을 차별하겠다고 가격표에서 노골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 식당은 군인뿐만 아니라 군인과 함께 온 사람들까지 차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식당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A씨는 네이버 지도 식당 리뷰 코너에서 "자주 가는 곳인데 테이블에 군인이 1명이라도 있으면 묻지도 않고 무조건 전원 군 장병 가격으로 받는다. 가족에게도 더 받는 마인드가 이상해 이젠 안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부대 인근에 있으면서도 군인을 차별하는 데 대해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이 젊은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먹기에 가격 차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자 개드립 회원 B씨는 “군부대 앞에 있다는 특수성과 군인은 특정 상황에서만 사회 밥을 먹을 수 있는 비대칭성에서 나온 불공정함일 뿐”이라면서 식당을 두둔하는 누리꾼들에게 ‘나라를 팔아먹을 XXX’라는 욕설을 퍼부었다.
이들 외에도 여러 누리꾼이 "합성 아니고 실화임? 앞에 1을 붙인 거지?", "술값 보면 최근인 거 같은데 아직도 저런 곳이 있다고?", "싼 게 아니라 더 비싸게 받는다고?", "그냥 군인 손님 안 받겠다는 뜻"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에 가세했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카카오맵의 식당 리뷰 코너로 몰려가 문제의 식당을 ‘별점 테러’로 혼내고 있다. 이 식당의 현재 리뷰 점수는 1점(5점 만점)에 불과하다. 리뷰 란은 “망해도 싸다” “다른 나라로 이민 가라”, “군인 상대로 등쳐먹는 곳은 망해야 한다”, “사탄만도 못하다”, “그렇게 배짱 장사를 할 수 있는 것도 다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 “나라 지키는 군인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등쳐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세상이 무섭다는 걸 느낀다” 등의 댓글로 도배 돼 있다.
위키트리는 해당 식당의 입장을 들으려고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항의 전화가 빗발쳐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